현민은 은경의 투닥거림을 받아주며

현민은 은경의 투닥거림을 받아주며 공기 청정기를 사러 집밖으로 나왔다. 거의 3일만의 외출이었다. 이제 민아와의 대련이나, 주에 한 번인 사냥을 이제 나가지 않는 터라 외출할 일이 특별히 없다. 아직 헌터 신분이지만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니게 된다.

이미 헌터 협회에 헌터 탈퇴 신청을 보내놓았고, 협회에서 심사 중이었다. 그를 비롯해 은경과 밀라 모두 탈퇴 신청을 했다. 밀라야 두말 할 것 없이 당연한 조치이지만, 은경도 의외로 현민을 따라 헌터를 탈퇴하는데 동의했다.

현관문을 열고 그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밖으로 나오니, 의외의 얼굴이 그들을 반겼다.

“언니이~”

“어. 아라야~”

이젠 완전히 익숙해진 얼굴인 소녀 아라였다. 오늘도 그들의 집에 놀러온 모양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부모님은 보이지 않았다.

“언니. 현민 오빠. 어디 가요?”

“..공기 청정기 사러.”

그 말에 아라가 눈을 빛낸다. 쇼핑! 아직 어린 아이긴 하지만 소녀도 여자다. 그리고 여자의 대부분은 쇼핑을 좋아한다.

“와아~ 쇼핑가요? 저도 같이 가도 되요?”

“응. 물론이야.”

그가 제지할 틈도 없이 아라의 동행이 확정되었다. 현민도 특별히 이 귀여운 소녀와 함께 가는게 싫지는 않았다. 여자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현민은 가까운 백화점으로 향했다. 공기 청청기 외에도 살게 제법 있다. 식료품이라든가 주방용품이라든가.. 신작 비디오 게임기 패키지도 사야한다. 사야 할 것이 많고 품종이 다양하니 당연히 대형마트가 아니라 백화점이다.

“근데요~ 금발 언니는 어디 갔어요?”

백화점으로 가는 차 안. 아리가 밀라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리를 꺼려하는 그녀와는 달리, 아리는 밀라가 마음에 들었다.

“아, 밀라는 미국에 잠깐 갔어.”

“와아.. 미국이요? 아, 그 언니도 헌터라고 하셨었죠? 이번에 미국에서 무~서운 일이 일어난 걸 해결하러 간 거예요?”

“그래.”

“와아.. 응? 근데 언니랑 현민 오빠는 왜 안가셨어요?”

“아, 그건 말이지..”

사실은 지구와 군단의 싸움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서 이지만, 이 순수한 소녀에게 사실대로 말할 순 없었다.

“언니랑 오빠는 말이지. 아리를 지켜주려고 한국에 남은거야. 바다 건너 미국에서 나온 나쁜 녀석들은 밀라 언니 한 명으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거든!”

현민이 어떤 변명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은경이 적당한 변명을 했다. 거짓말이 아닌게, 밀라 혼자서도 미국에 등장한 선발대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와아.. 그 언니가 그렇게 대단해요?”

“그래. 나보단 약하지만 지구에선 두 번째로 강하지 않을까?”

먹을 걸 시킨 뒤 밀라가 의아하게 물었다. 아직 지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가고 있는 터라

먹을 걸 시킨 뒤 밀라가 의아하게 물었다. 아직 지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가고 있는 터라 저 단어는 생소했다.

“네. 오빠. 엄청 많이 드시거든요. 그걸 이걸로 찍어서 인터넷에서 방송하는 걸 먹방이라고 해요.”

오늘 밀라도 손에 넣은 스마트폰을 강조하며 말한다.

“와우..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데?”

밀라가 쓸데없는 곳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저 녀석은 지구에 온 뒤부터 완전 호기심 천국인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자중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재미있는 건 아냐. 그냥 내가 먹는 걸 다른 사람들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지켜본다는 거니까. 난 먹방이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더라.”

“인터넷 방송이라는 것도 있구나..”

“네. 오빠나 저는 안 보지만 제법 인기 있어요.”

“그래?”

“네.”

“그럼. 한 번 해봐도 돼?”

“네?”

“그 인터넷 방송 말이야. 지금 한번 해보자.”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해진 반짝이는 눈으로 요청한다.

“오빠오빠. 또 해보면 안돼요?”

지난번 방송이 재미있었는지 은경도 같은 말을 한다. 먹이를 달리고 보채는 새끼 새처럼 바라보는 그 모습에 움찔하고 만다.

“뭐.. 마음대로 해..”

평화로운 점심이 지나간다.

현민들이 협회 근처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을 시각- 지구 반대편에선 오늘도 게이트와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중 상급 헌터의 영입에 가장 혈안이 되어 있는 미국에선 드물게 등장하는 잭팟이 터져 게이트로 진입한 헌터들을 기쁘게 하고 있었다.

“후아. 좋아. 이놈이 마지막이지? 당분간 휴식인가?”

신형 합금인 제우스 합금으로 만들어진 플레이트 갑옷을 걸친 헌터가 붉은 피투성이가 된 몬스터의 사체에 거칠게 대검을 꼽아 넣으며 중얼거렸다. 그가 땅에 검을 꼽듯이 꼽아 넣은 몬스터는 녹색 비늘을 가진 거대한 뱀이었다. 등에는 회색 가시가 달려있었고, 이마엔 거대한 뿔이 나있었다.

이세계의 언어로 말릴 틈도 없이 진행되어 버린 이야기를

이세계의 언어로 말릴 틈도 없이 진행되어 버린 이야기를 밀라는 멍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런 건 전혀 바뀌지 않았다. 실행하고자 하면 무대뽀로 밀어 붙이는 점..

“무..무슨 생각이야?!”

요정 특유의 청각으로 그의 손에 들린 신기한 막대기로 그와 솔라인이 한 통화내역을 모두 들은 밀라가 경악한 얼굴로 말했다.

“뭐, 일단 네 일을 처리하긴 해야 할 거 아냐. 조금만 있으면 협회 직원이 네 신분을 확인하러 올 거라고. 그게 아니더라도 신분은 만들어 놓아야지. 여긴 신분이 없으면 활동하기 힘든 세계니까.”

다시 그녀를 동료로 여기게 된 이상. 동료가 위기에 처하는 꼴은 못 본다. 게다가 그녀가 있으면 유사시에 괜찮다. 특히 군단이 지구로 침략해 오는게 확정된 지금 그녀만한 궁수는 절대 못 구한다. 전력 증강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물론 싸울 일은 되도록 없으면 좋겠지만.. 앞일은 모르는 거니까.

“그리고 대신에 넌 내 부하가 돼야 해. 내가 파티장이니까.”

“…..”

말만 번지르한 부하 취급을 하며 현민은 콧대를 높였다. 왠지 잘난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녀를 부하로 두다니. 이전에 대등했던 동료 관계와는 달리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그녀는 현민에게 잘못한 것이 있으니 민아나 승미처럼 그의 명령에 토를 탈지 않을 것이고, 실력은 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다시 생각해봐도 괜찮다.

“뼈 빠지게 일해서 이 빚을 갚으라고 일개미야. 하하하하!!”

“…..?”

그는 그녀의 신분을 만들어 주는 대가로 솜씨좋은 궁수를 부하로 얻었다. 음.. 생각보다 괜찮은 거래 같다. 솔라인에게 빚을 지긴 했지만.. 여차하면 밀라에게 떠넘기면 되고.

============================ 작품 후기 ============================
수정인데도 늦었습니다.

몸이 축나서 회복이 필요하더군요.

전개가 수정됐습니다.

123화가 122화로 왔고, 122화에 있던 이야기가 123화와 124화로 갈 예정입니다.

3시간 뒤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수정작업이 끝나지 않아서..

혼란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121화의 일부 문단도 삭제되었습니다. 밀라는 이제 뻔뻔한 아이가 아니에요! (응?)

전개와 결과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밀라 = 빚쟁이가 되어버렸네요. 현민도 적당히 빚을 처리했구요..

이전 전개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ㅠ

+아차..;;

복구하기 위해 오늘은 새벽 1시 20분 경과 새벽 4시 30분 경에 연속해서 올라갈 예정입니다.

123====================
너 잘만났다.

“..그러고 보니..”

“뭐가?”

“리..현민은 하나도 안 바뀐 것 같아.”

“야. 사람이 쉽게 바뀌겠냐.”

아마 지난 세월보다 요 1년에 싸운게 더 많을겁니다.

아마 지난 세월보다 요 1년에 싸운게 더 많을겁니다. 하지만 서로 진심을 전하면 통한다고 하던가요?

우여곡절끝에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글을 썼고.. 그 중에서 성과가 나온 작품이 이 작품입니다.

 

이 작품- 생계 전선은 제게 묘한 의미를 가진 작품입니다.

 

물론 이 작품을 쓸대도 재미있지만, 이것을 쓰기전엔 다른 작품을 근 2달? 정도 붙잡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건 인기가 없더군요.

 

전 작가가 아닌 입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그 작품을 읽었는데, 역시 저만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불현듯 떠오른 흔한 소재에 약간의 조미료를 더해서 이 작품을 썼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작품의 전신은 전직 용사입니다만.. 이었는데요. 그 작품은 주인공도 달랐고, 초반부터 좀 막 나가는 전개였습니다.

 

그래서 그걸 리뉴얼해서 올린게 생계 전선입니다.

 

처음에 했던 설정중에 지금도 설정이 여전히 남아 있고 유효한게 주인공이 용사라는 설정과 솔라인이네요. 솔라인은 생각보다 용사였습니다만.. 에선 상당히 큰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젠 솔라인? 그게 누군데?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잠깐 말씀드리자면 이세계에서 성녀로 활동하다가 신의 힘으로 지구로 건너온 전 성녀겸 현 s급 헌터입니다. 솔라인은 헌터 대전 월드 챔피언쉽 마지막 부분에 등장했죠.

 

그리고 작품 초기부터 함께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님이굴러요.. 이 은경이라는 캐릭터는 초기엔 엑스트라로 등장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야기를 쓰다보니 한 번 더 등장하게 되었고, 결국엔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묘하더군요.. 물론 이야기는 제가 쓰는 것이지만 얘들이 지들 멋대로 움직여요.. 특히 은경이는 어?어?어?어?? 하는 사이에 히로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뭔가 당황스럽더군요..

 

 

하하.. 뭐, 잡설은 이정도로 하기로 하죠.

 

지금 이 시간은 제게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한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있지만.. 이렇게 생활할 수 있다는게 정말 즐겁습니다.

 

이전화에도 한분께서 진심이 담긴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언제나 악플에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되지만, 저런 분들의 덧글을 볼때마다 기운이 납니다. 항상 정진하도록 노력하는.. 그리고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는 제너인이 되겠습니다.

 

올 한해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양초의 심지가 타들어가듯 속이 타들어가는 공방을

양초의 심지가 타들어가듯 속이 타들어가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을 때. 등 뒤에서 익숙한 누군가의 비명이 들려왔다. 민아의 비명이었다. 그와 함께 금속이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현민의 시선이 뒤로 향한다.

민아가 적에 손에 쓰러진다. 그녀의 무기가 두 동강이 났다. 그녀의 자랑이었던 도신이 허공을 날고 있었다. 그녀를 쓰러뜨린 군단의 전사는 성난 멧돼지처럼 달려들었다. 키퍼를 처리한 놈은 순식간에 동욱과 승미를 베었다. 단 두 방에 워 메이지 진이 무력화 되었다.

그리고 놈의 검이 은경을 베기 위해 머리 위로 올라갔다. 이제 끝이라는 듯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새하얗게 질린 은경의 얼굴.

현민의 눈에서 불이 튀었다.

“그 손 안내려?!”

순간적으로 급속도로 마력을 끌어 올린다. 마력을 끌어올리자 그에게 공세를 퍼붓고 있던 놈들이 살짝 뒤로 물러난다. 급격하게 끌어올린 마력을 리히티에 집중적으로 주입하자 마력은 이윽고 검기를 넘어 하나의 형태를 갖췄다.

우웅-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을 베어버릴 수 있는 마력의 응집. 리히티에 순식간에 검강을 씌운 현민은 검을 은경을 베려고 하는 놈에게 던졌다.

“!?”

푹!

그의 손을 떠나간 검은 놈의 복부를 꿰뚫었다. 놈은 입에서 피를 주르륵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녀를 구할 순 있었지만- 대가가 없는 건 아니었다.

푹!

그가 뒤를 돌아 부하를 공격한 것을 본 적이 재빨리 파고들어 그의 몸에 창을 내질렀다. 그것을 감지한 현민은 몸을 틀었지만, 뒤에 정신이 팔린 터라 결국 놈의 공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옆구리를 창이 박혔다. 상처 부위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그에게 유효타를 가했지만 놈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창날을 비틀어 그의 상처를 헤집었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고통에 현민은 이를 악물었다. 그가 창대를 잡으려고손을 올리자 곧바로 창을 빼낸다. 정말 얄미운.. 짜증날 정도로 능숙한 놈들이었다.

“큭..!”

지구에 도착한 뒤로 처음 부상을 입은 그가 상처를 억누르며 뒤로 물러났다.

“오..오빠..!”

그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일행들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하곤 당황해 한다.

그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일행들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하곤 당황해 한다. 민아와 현민이 재빨리 마력 갑옷을 두르고 테러범을 제압하기 위해 달려 나가려고 했지만, 패닉에 빠진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이동할 수가 없었다.

무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녀나 현민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테러범들을 제압할 수 있었지만,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다른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죽을 것이다. 이미 늦은 이상.. 기회를 엿봐야 한다.

“알라 후 아르바르!”

배우들이 모두 움츠린 무대 위로 올라간 테러리스트 한명이 손을 올리며 외쳤다.

“미친..”

통역 마법으로 그가 하는 말을 이해한 세 사람의 표정이 굳는다. 현민도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저 특유의 억양이 이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서 온 놈들인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흔히 말하는 이슬람 테러리스트였다.

이슬람교의 광신도.

하필 왜 그들이 이날, 이곳에 온 걸까? 그들이 레미제라블을 보기 위해 들어온 공연장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점거 되었다.

============================ 작품 후기 ============================
으음… 다들 예상하셨다 시피..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저도 이 소재를 사용하는건 좀 탐탁친 않았으나, 이 일은 금세 해결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서 일어날 일에 더 주목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현민이 더 빨리 반응했다면 테러를 미연에 방지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못 움직였습니다. 이건 현민의 탓이 아니라 상황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괜히 바로 움직였다가 사상자가 생기면.. 죄다 현민이 덤터기로 뒤집어 쓰지 않을까요?

그럼..

근데 저 레미제라블을 아직 본 적이 없는게 함정..

언제 한 번 보러 가고싶네요. 얼마 안 있으면 첫 원고료가 들어옵니다. 이걸로 부모님과 지인분들에게 맛난거나 사드려야 겠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덤으로 현민처럼 컴퓨터를 좀 바꾸고 싶네요.. 노트북은 너무 불편해서..

항상 사랑해 주시는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대대적인 수정을 할 예정인데.. 불필요한 문체나 단어에 대해서 가급적으로 독자님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자면 짱게나 이런 걸로 말이죠..

다만, 설정이나 스토리에 관해선 조언은 받되 간섭은 받지 않는다는게 제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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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완전히 공연장을 접수한 테러리스트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뭔가 말하고 있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현민을 위해 은경이 낮은 목소리로 내용을 간추려서 말해 주었다.

저들은 시리아를 공격해 무슬림을 해친 올란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고 한다.

IEIL.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제국은 수니파 이슬람 극단 주의자들이 만든 단체로. 3년전 이차원 게이트가 발생해 세계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일부 지역을 무력으로 무단 점거한 조직이다.

제도로 돌아온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와 그날따라 화창했던 푸른 하늘

제도로 돌아온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와 그날따라 화창했던 푸른 하늘에 휘날리던 꽃잎들.

그의 기억에 몇 남지 않은 영광의 순간이었다.

“참.. 그때만 해도 그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련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

복잡한 심정으로 내뱉는 그의 말에 은경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현민을 바라보았다.

“뭐, 지금은 다 지나간 일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하하.”

복잡해졌던 것도 잠시. 금세 은경의 걱정 어린 시선을 느낀 현민은 쾌활한 웃음을 터트리며 기특한 연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렇게 자신을 걱정해주는 연인. 역시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