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 하자는 친구 어이없네요.

더치페이 하자는 친구 어이없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보니 그동안 제가
좀 안일하게 생각했었나 싶기도 하네요.
그치만 저 그렇게 염치 없는 사람 아니에요 ㅜㅠ
밥값 n 분의 1 할때 다른 친구들이 먼저 저한테
너는 그거 먹고 1인분값 내면 손해 아니냐
덕분에 우린 많이 먹으니 남는 장사라고
장난 치고 웃고 그랬어요.
그 친구도 그런 말 자주 했고요.
그 친구가 먹는다고 음식 추가로 시켜도
총액으로 같이 계산하고 그랬습니다.

주로 제가 먼저 다 결제하고 돈 받게 된 것도
제가 친구들 보다 비싼 음료 마시는거 눈에 딱 보이는데 혹시나 계산 서운해하려나 싶어서
제 음료에 더 붙는 비용 빼고 달라고 하려고
제가 결제하기 시작한 거고요.
근데 친구들이 그냥 밥값이랑 다 더해서 n분의 1 하자고
해서 쭉 그렇게 한 겁니다.

만약 다른 친구들이 그랬다면
아 내가 염치 없었구나 하고 정말 미안한 마음 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친구는 자기 먹는다고 음식 추가하는 건
n 분의 1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던 친구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싼 거 먹을때만 바른 더치페이 얘기하는
그 친구 태도에 기분이 상했던 겁니다.

그렇지만 댓글들 보니 저도 눈치가 없었다 싶네요.
친구들이 불만 생길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생각이 모자랐던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문)

방탈 죄송합니다.

20대 여자입니다.
대학교 때부터 5년 넘게 무리로 만나는 친구들 4명이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한달에 한 번씩은 만나요.
두명 세명씩 볼 때도 있고요.

친구들 여러 명 만나서 밥먹으면 여러개 시켜서 같이 먹고 하잖아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 여러명 만나면
항상 한 명이 계산하고 (주로 제가 합니다.) N분의 1 하는 식으로 되더라고요.

한동안 그렇게 만났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 친구가 밥먹고 카페만 가면 주문하는데 엄청 고심을 하더라고요.
원래 카페가면 다들 다양한 메뉴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고 하느라메뉴 고르는데 오래 걸리죠.

그게 이상하단게 아니에요.
배부르니 케이크는 먹지 말자면서 음료 사이즈는 큰 거 시키고다 먹지도 않고 남기고요.
원래 커피 아메리카노만 마시던 친구인데
크림, 시럽 이것저것 들어간 커피 시키고 입맛에 안맞는다면서 먹기 힘들어하고요.
그땐 그냥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안하던 짓 하는 거 아니다그니까 먹던 거 먹어 그랬거든요.

그러기를 몇번, 하루는카페에서 제가 결제하니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선 아까 먹은 밥값 나누기 5 에 내 아메 00 하면 0000 네? 지금 이체해줄게
하면서 돈을 보내줬어요.

나중에 다른 날 같이 밥 먹고 카페에 갔는데
또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걸 다른 친구가 보고
그냥 다 더해서 N분의 1 하면 되지 않냐 뭘 복잡하게 따로 계산하냐 물으니
영수증 있는데 뭐하러 그러냐고
친할수록 돈 관계 정확하게 더치페이 해야지 하면서 장난 식으로 웃더라고요.

그 순간 이 친구가 제 음료수 값을 아까워한 걸 느꼈습니다.
저희 무리에선 저 빼고 다른 친구들은 다 아메리카노를 마셔요.
저는 커피를 안 마셔서 카페가면 보통 주스나 스무디 먹고요.
다 똑같은 걸 먹고 마신다면 굳이 따로 더치페이를 말할 필요가 없잖아요.
보통 카페에선 아메리카노 보다 주스가 천원 이천원 더 비싸죠.

제가 늘 천원 이천원 더 비싼 거 먹었으니 친구 입장에선 아까웠을 수도 있어요.
이해합니다.
제가 어이없는 건 우리가 카페만 가는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항상 밥 먹고 카페 가는 순서인데밥 값은 뭘 먹어도 늘 n 분의 1을 하거든요.

저는 먹는게 느리기도 하고 먹는 양 자체가 많지 않아요.그래서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면 0.5인분 먹을까 말깝니다.
이 친구는 먹는 속도도 빠르고 잘 먹는 친구라 혼자 2인분은 먹어요.

한 번도 친구가 저 보다 많이 먹는데 똑같은 돈 내는거 아깝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저는 그만 시켜도 되는데 친구가 더 시키자고 해서 음식을 더 시키고
똑같은 돈 냈을때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요.
심지어 그 친구 같이 밥 먹을 때면 곧잘
넌 식탐이 없어서 참 좋다는 둥 너랑 먹으면 배불러서 좋다는 둥 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제가 천원 이천원 더 비싼 음료를 먹는 걸 아깝게 생각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설사 제가 천원 이천원 더 비싼 음료 늘 먹었다고 해도음료 먹기 전엔 밥 먹었으니
제가 밥값에 더 낸 돈이 훨씬 많은데 말이죠.

이런게 더치페이라는 괘변은 처음이라 어이가 없네요.
치졸한 거겠지만 그동안 제가 그 친구한테 들인 밥값이 아깝게 느껴지고요.
스스로가 속 좁은 사람 되는 것 같아 길게 생각말자 싶다가도
친할수록 돈 관계 확실하자던 친구 웃음 생각나서 짜증납니다.

 

— 출처 네이트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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