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훔쳐간 조카 어떡하나요

안녕하세요 하도 당황스러워서 글 남겨봅니다.

일단 저는 27살 직장인입니다. 막내라서 오빠랑 나이차이가 좀 있는데요. 게다가 오빠가 일찍 결혼한 편이라서 중학생 여자조카가 있습니다.

제 직업이나 대학 전공 특징상 디자인과에 속해서 흔히 애플 제품을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아이패드나 맥북 등등이요. 제품과 호환성을 위해서 아이폰도 사용하고 있고요.

이번에 홈버튼 빠진 아이패드 프로가 새로 나오게 되면서 거의 출시와 동시에 그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아이패드 자체로는 큰 일을 하지는 않지만, 디자이너인 제 입장에서 생각날 때 바로바로 초안을 따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신형 아이패드기도 하고 디자인이나 외관이 많이 달라지기도 해서 새로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는 집에서 넷플릭스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제 취미인 그림 그리기 등을 할 때 이용해왔습니다.

자취를 하는 터라 오빠네 가족을 마주친 적은 얼마 없는데 오늘 조카가 제 자취집에 오고싶어한다기에 퇴근 일찍 할테니 집 가서 티비라도 보고 먹을 거 꺼내먹고 있어라,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제 식탁 위에 아이패드 두고 가서 그림 그려도 되냐고 전화 오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퇴근 시간 지나자마자 새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패드 오늘 집에 두고 갔냐고 하길래 그건 아니고 예전에 사용하던 제품인데 지금은 집에서 취미생활 용도로만 사용한다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새언니가 이거 ㅇㅇ이가 갖고싶다는데 주면 안 될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제가 사용하는 아이패드예요 언니. 업무용은 아니긴하지만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곤란하다는 말이었는데 제가 너무 돌려서 말한 건지 갖고 된다는 뜻으로 알아듣고서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이미 집에 가버렸더라고요.

저희 집에 놀러오고 싶다길래 그러라고 했더니 아무것도 치운 것 없이 아이패드를 챙겨갔네요. 조카나 새언니는 가져갔음에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하네요. 물론 다시 받아올 거긴 해요. 아직 연동된 계정이나 제 백업파일들 남아있고 제 나름 중요한 것들이거든요.

월요일 아침부터 기분 좋지 않네요. 후기 들고오겠습니다.

 

— 출처 네이트판 결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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